애니 만화 게임 소감 137

[감상] BTOOOM 01-09화 감상

BTOOOM 01-09화 감상 감독: 와타나베 코토노 / 각본: 쿠로다 요우스케 / 캐릭터디자인: 키시다 타카히로 잔혹한 설정과 약간의 그로테스크성 때문에 취향상 그냥 넘기려고 했던 작품인데, 쿠로다 씨의 각본이고 해서 일단 보기 시작하니 그럭저럭 현재 방영분까지 몰아서 감상하게 됐습니다. 사회에서 주위사람에게 버림받은 인간들이 모여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설정과, 특히 폭탄을 이용한 대결은 요즘 애니답게 재밌게 잘 표현되어 있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주인공의 인격적인 중심축이 많이 흔들려대는 건 단점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불효 끝에 살인게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는 작품적 현실과, 그런 주인공을 어느 정도 정의라 생각하고 볼 시청자 사이에 생기는 딜레마인데..

[감상] 걸즈 & 팬저 06-07화

걸즈 앤 팬저 06-07화 감독: 미즈시마 츠토무 / 각본: 요시다 레이코 / 캐릭터디자인: 스기모토 이사오 대부분의 신작이 뒤로 갈 수록 재미가 떨어지는데 반해, 이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점점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여전히 조연들의 구분은 안 되고 있지만, 메인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데다, 전차도가 완전히 열혈 스포츠 애니의 구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팀스포츠물이 주는 즐거움이 커졌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6화에서 보여준 전차 시합도 연출을 포함해 굉장히 재밌었고 말이죠. 만화의 연재가 먼저 이루어졌기에 애니화된 만화 원작이라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이 작품은 사실 애니 오리지날 작품으로 역시 오리지날 애니가 전 좋은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인물수와 전차액션의 퀄리티..

[감상] 사이코패스 06-08화

사이코패스 06-08화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 각본: 우로부치 겐 / 캐릭터디자인: 아사노 쿄우지모처럼 사카모토 마아야 씨를 살인마로 캐스팅했던 이번 여학교 엽기 살인사건은 지금까지 짧게 짧게 진행시켜오던 이야기와 달리 무려 3화에 걸쳐 이야기를 풀었는데, 길게 끌던 것 치고는 약간 싱겁게 끝난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물론 마키시마가 드디어 코우가미와 접점이 생겼다는 건 주목할 만한 진전이지만 말이죠. 사실 동기만을 놓고보면 복수에 대한 집착이유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여담으로 군데군데 설정에 기초한 멋진 대사가 나오는 게 이 작품의 은근한 매력이라 느껴집니다. 인간의 인생이 컴퓨터에 의해 예측되어 결정되는 세계이기에 나올 수 있는 그 세계관을 잘 살리고 있는데, 8화에 나오는 소년법에 대한 ..

[영화] 007 스카이폴 - 간단 감상

늦었지만 오늘 주말이고 해서 007 스카이폴을 보고 왔습니다. 블럭버스터 액션물로서 그냥 평범하게 재밌더군요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솔직히 무난한 편으로 특별히 자잘한 설명들 없이 휙휙 넘어가는 게 좋았는데, 시리즈팬이라면 주목할 만한 장면들은 몇 군데 있었지만 제가 팬이 아니라 그냥 별 느낌 없이 본 것 같습니다. 장면전환이 빠른 건 꽤나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보다 오히려 악역에게 감정이입하기 쉬운 구도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실제로 악역이 더 멋있었고요. 007이 질 수는 없으니 솔직히 당했으면 했지만 무리한 희망이었고, 엔딩 자체는 꽤 취향에 맞았습니다. 여담으로 시리즈마다 나오는 본드걸과의 무리한 로맨스가 잘려나간 게 상당히 좋았는데, 그 이유는 역..

[감상] 나츠유키 랑데뷰 01-11화 완결감상

나츠유키 랑데뷰 1-11화 제작: 동화공방 / 감독&각본: 마츠오 코우 / 캐릭터 디자인: 타니구치 쥰이치로 앞으로는 완결된 애니 감상도 써나갈 생각인데, 일단 올해 7월 신작으로 얼마 전 종영된 나츠유키 랑데뷰의 감상을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주목받던 신예 카와치 하루카 씨의 만화가 원작으로, 꽃집을 경영하는 30세의 미망인 롯카와 그녀에게 반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덟 살 연하의 청년 하즈키, 그리고 하즈키에게밖에 보이지 않는 롯카의 죽은 남편 유령의 삼각관계(?)이야기입니다. 일단 중반부까지 이 작품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죽은 남편에 대한 절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에도 솔직하고 적극적인 롯카와 어딘지 남을 대하는 게 서툰 하즈키의 이야기는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