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137

[감상] 절원의 템페스트 01-04화

제4화. 벌 받을 자, 두 명각본: 오카다 마리 / 콘티: 안도우 마사히로 / 연출: 아베 타츠야 / 작화감독: 나가타 에리우선 이 작품에 관한 첫인상은 '신선하다'였다. 이런 류의 만화나 애니 등에서 흔히 보기 힘든 구도와 전개방식으로, 특히 캐릭터 표현에 있어선 전형성에서 확실히 일탈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굳이 시청자를 주인공과 동일시 시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려는 게 아니라, 비밀스러운 스토리의 힘으로 이끌고가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 느껴졌다. 애니화된 바도 있는 스파이럴의 추리소설가 시로다이라 쿄 씨가 원작을 맡고, 작화와 별도로 스토리 구성작가가 붙어있던 만화였다는 게 이해가 된달까.다만 그렇다고 애니 자체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느냐고 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독특한 구도가 주는 매력은..

[만화] MIX - 터치의 정신적 후속작 (아다치 미츠루)

비록 우리나라에서의 인지도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지만, 일본에서 가장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작품 중 하나이자, TV의 버라이어티 등에서 애니를 다룰 때 나오는 단골 작품 중 하나가 바로 터치입니다. 이제 아다치 미츠루 씨의 야구만화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 봐도 될 만큼 완전히 정립되었다는 감이 있는데, 올해 연재를 개시해 이번 달 1권이 발간된 MIX는 그 터치의 정신적 후속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신작입니다. 일단 터치의 주인공들이 다녔던 학교가 그 무대로, 지난 30년간 전국대회 진출과 우승은 터치의 주인공 타츠야가 이뤄낸 단 한 번이란 설정 속에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주인공에게 부모의 재혼으로 생긴 같은 나이의 형제와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이 있어서, 일단 구도적으로도 터치를 강하게 의식하고..

[감상] 신 시작했습니다 01-04화

제4화. 신 유괴당하다 각본: 다이치 아키타로 / 콘티: 니시모리 아키라 / 연출: 코야마 요시타카 / 작감: 이시카와 싱고 메이져 순정만화 잡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애니화입니다만, 그야말로 다이치 아키타로 감독님의 테이스트로 가득 차있더군요. 유머의 표현이라든지 전체적인 연출들이 지금까지와 크게 다를 바 없어서 후르츠바스켓 등의 다이치 감독님 작품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남자라도 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설정극이라 해도 괜찮을 만큼 그냥 평범하게 왕도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편이라 솔직히 별로 코멘트할 게 없습니다.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서 인간과 요수 사이의 관계를 잘 파고들면 앞으로의 전개가 꽤 괜찮게 흘러갈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정도입니다. 가볍게 한 편씩 보기에 ..

[감상] 사이코패스 03화

제3화. 사육의 작법 각본: 우로부치 겐 / 콘티: 야하기 토시유키 / 연출: 카와노 토시유키 / 작화감독: 후루카와 료타 이번 화도 상당히 괜찮았네요. 인터넷 회선이 연결 안 되면 무용지물인 무기라든지, 이런저런 설정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긴장감도 주어준 것 같고, 무엇보다 캐릭터 구도가 확실한 게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이번 화 이야기는 한 화로 끝내려다보다 보통 같았으면 실제 범인은 명확한 살인동기가 있는 유일한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트릭을 써서 죽였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아무런 반전도 없이 그냥 해결되는 게 신선하다 못해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성우들도 다들 나이스캐스팅이라고 해주고 싶을 만큼 잘 어울리는 인물들을 써주고 있는데, 도미네이터의 목소리가 히다카 노리코 씨더군요. 이상한 곳에 ..

[성우] 신진급 남자 성우에 관한 잡담

아래 감상을 쓰다가 추가로 성우이야기를 잠시 끄적여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기 때문인지 요즘은 새로운 남자성우가 예전보다 빨리 대두되는 편인데, 현재 신진급으론 제일 잘 나가는 오카모토 노부히코 씨의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받을 듯한 게 바로 오우사카 료타 씨입니다. 올해 4월에 처음 이름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면서, 벌써 내년에 방영될 여러 작품들에까지 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으니까요. 톤은 확실히 주연급이긴 한데, 솔직히 그다지 색깔 없는 목소리라 느껴지기 때문에, 시청자의 자기투영을 유도하기 쉬운 게 캐스팅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인으로선 마츠오카 요시츠구 씨와 좋은 승부가 될 듯하네요. (※사진은 왼쪽부터 오우사카 씨, 오카모토 씨, 마츠오카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