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2. 12. 25. 20:54

[만화] 무한의 주인 - 최종화 완결 감상!!

 

 

약 19년 동안 연재되어온 시무라 히로아키 씨의 네오 시대극 [무한의 주인]이 마침내 오늘 완결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일도류를 쓰러트리려하는 소녀 린을 돕게 된 불사신 검사 만지의 이야기를 그야말로 스타일리쉬한 극화식 표현으로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고 저 역시 팬이었기에 약간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솔직히 슬슬 끝내야 할 때이긴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중반에 들어가며 카기무라의 이야기가 시작된 다음부턴 텐션이 많이 떨어진 편이었고, 아무래도 작가가 만지가 아닌 다른 인물들에게 너무 애정을 가졌던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여러 타캐릭터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지나치게 군상극 형식으로 흘렀던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후반에 들어 린의 의식변화와 함께 풀려나간 이야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액션장면은 거의 예술에 가까워졌었고 말이죠 (마시모 감독님이 말아먹었던 건 없었던 셈 치고 제대로 다시 한 번 애니화 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사실 최종화 이야기만 하자면 뭔가 마침표가 찍히는 내용이 아니라,만지가 계속 불사인 채로 백년 가까운 세월을 다시 보내고 린의 자손인 소녀와 만나며 끝낸 건 약간 의외의 엔딩이었습니다.

어쨌든 무한의 주인은 완결나고 말았지만, 중간중간 발표했던 이사나 블러드할레의 마차 등 단편 작품들 역시 정말 재밌었기에 시무라 씨의 새로운 만화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