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2. 12. 23. 10:41

[게임] 선한 사람 사망입니다 (3DS) - 클리어 소감

 

DS 최고 걸작 중 하나인 [9시간 9인 9개의 문]의 후속작, [선한 사람 사망입니다]를 클리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 이번 작품도 대만족! (참고: 2년 전에 쓴 전작 감상)

이번 편도 밀폐형 미스테리+퍼즐 어드벤쳐로, 전작의 노나리게임이 그랬듯이 왜 목숨을 걸고 이 AB게임을 수행해야 하는가란 당위성이 스토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다,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가공의 과학설정들이 정말 재밌게 그려집니다. 전작의 경우 다른 루트를 플레이하기 위해 같은 퍼즐을 반복해서 풀어야 했지만, 이번엔 루트별로 다른 방을 준비해 그 수가 16개나 되며, 플로우챠트를 통해 쓸데없는 고생을 안 해도 되도록 인터페이스 역시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플로우챠트의 존재조차 스토리의 일부로 기능하게 만든 건 정말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해주고 싶습니다.

※ 이하 약간의 스포일러(네타바레)가 있습니다.

스토리는 전작과 완벽하게 이어지는데다 일부 설정이나 등장인물 관계도 깊기 때문에, 그냥 이 후속작만 플레이해선 내용의 60%정도밖에 즐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작이 형태형상장 가설, 즉 일종의 텔레파시를 소재로 삼았다면 이번엔 이에 시간축을 더한 이야기로, 간단히 말해 육체가 아닌 의식의 시간여행인데, 적어도 이번 진엔딩인 파이엔딩까지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대부분의 비밀과 수수께끼를 풀어내줍니다.

하지만 우선 모든 사건이 미래가 있기에 과거가 존재한다는 전후관계가 뒤바뀐 이야기라는 점, 전작의 진엔딩이 결국 배드엔딩이 되어버렸다는 점, 그리고 이번 작품이 미완결이란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끝까지 파이의 정체와 시그마의 세 바퀴째 과거가 설명되지 않았고, 화성이주계획을 위한 밀폐실험시설에서 벌어진 일이 차기작 내용으로 나와줄 수밖에 없는데 아직 정식발표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사실상 해피엔딩이 아직 존재하지 않으므로 솔직히 플레이하실 분은 다음작이 확정된 뒤에 즐기시는 게 정신건강상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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