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9. 5. 28. 14:38

[애니] 캐롤 & 튜즈데이 - 참여 작곡가 해설②

지난주에 이어서 [캐롤 & 튜즈데이]의 참여 작곡가 해설 2탄의 번역입니다. 마지막에 소개되는 팀 Nulbarich가 오프닝 주제가를 담당하였으며, Evan Kidd Bogart 씨가 실제 명성에 걸맞게 작중 최고의 인기 가수인 크리스탈의 노래를 맡고 있습니다. 전개상 슬슬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할 듯하니, 나머지 작곡가들의 노래도 하나씩 나와주리라 생각됩니다.




「작곡가 해설② - Evan Kidd Bogart / Keane / Kings of Convenience / Nulbarich」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신작 [캐롤&튜즈데이]의 극중 노래를 맡은 아티스트들이 추가로 공개되었기에 새롭게 발표된 인물들을 여기서 소개해보겠다.


먼저 Evan Kidd Bogart. LA를 거점으로 거물 뮤지션들에게 다수의 악곡을 제공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대표작으로는 2009년에 히트한 비욘세의 halo와 전미 1위를 획득했던 리아나의 SOS 등을 들 수 있겠다. Evan은 카사블랑카 레코드의 창립자인 Neil Bogart의 아들이기도 한데, 카사블랑카는 KISS와 도나 서머, 빌리지 피플 등이 소속되어 70~80년대에 히트곡을 쏟아냈던 회사이며, 펑크 팬들에게는 팔리아멘트와 카메오가 소속되었던 회사로 유명하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은 Evan은 앞서 언급한 비욘세와 리아나 말고도 제이슨 데룰로와 브랜디 같은 R&B계, 제니퍼 로페즈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같은 라틴계, 그리고 마돈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즈, 데미 로바토, 레오나 루이스 같은 메인 스트림 가수들에게도 관여하고 있고, K팝 그룹인 소녀시대에게까지 노래를 제공한 적이 있다. 그 폭넓은 활동이 그야말로 요즘 LA의 작사/작곡가답다는 느낌이다.



이어서 소개할 건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숙할 그룹 킨(Keane)이다. 영국 이스트 서섹스 주의 배틀 출신인 이 록 밴드는 피아노, 드럼, 베이스를 기본 편성으로 삼은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 발매한 첫 앨범 'Hopes and Fears'가 영국 차트에 등장하자마자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후 발표한 작품도 전부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안타깝게도 네 번째 앨범을 내고 인기절정이던 2013년에 무기한 활동 중단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2017년에 영화 [몬스터 콜]의 엔딩송으로 Keane 명의의 신곡이 공개됐었고, 2018년 여름에는 고향인 배틀의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 [캐롤&튜즈데이]에 악곡을 제공한다니, 밴드의 완전 부활을 알리는 걸까?



Kings of Convenience는 1999년에 데뷔한 노르웨이 베르겐 출신의 어쿠스틱 듀오다. 작품을 자주 발표하지는 않아 앨범은 세 장뿐이지만, 그렇더라도 열성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고, 뮤지션들로부터 평가도 높아서 일본의 코넬리어스나 캐나다의 Feist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9년 이후 앨범 발표가 없었는데, 이번에 [캐롤&튜즈데이]에 그룹 명의로 곡을 제공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은 일본의 Nulbarich. 싱어송라이터이자 트랙 메이커인 JQ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 활동중인 유닛이다. 멤버를 공표하고 있진 않아서 복면 밴드라 불리기도 하지만, 간단히 말해 JQ가 사운드와 프로듀싱을 총괄하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펑크와 애시드 재즈의 색이 진하며 그루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최근 주류인 시티 팝의 흐름과도 절묘히 링크하여 현재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글: 타카하시 오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