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9. 7. 24. 05:31

[애니] 캐롤 & 튜즈데이 - 참여 작곡가 해설③

많이 늦어졌지만 [캐롤 & 튜즈데이]의 참여 작곡가 해설 3편입니다. 간단히 담당을 먼저 말해두자면 Flying Lotus와 Thundercat이 스킵의 unrequited love를 맡았고, 극중 노래는 Thundercat이 직접 부르고 있습니다. ☆Taku Takahashi는 어티건의 Who am I the Greatest, G.RINA는 뾰트르가 부른 Dance Tonight와 Love Yourself 둘 모두 작사/작곡하였으며, Maika Loubté가 시벨의 La ballade를 담당하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편에서 소개한 Kings of Convenience의 노래는 캐릭터 송이 아니라, 12화 초반부의 삽입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작곡가 해설③ - Flying Lotus / Thundercat / ☆Taku Takahashi / Maika Loubté」


Flying Lotus는 말 그대로 현재 음악 업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중요 인물이다. 큰할머니가 Alice Coltrane인 그는 1983년 LA에서 태어나 2006년에 비트메이커로서 메이저 데뷔했고, 2008년에는 스스로 Brainfeeder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힙합과 테크노, 재즈 등을 아우르는 LA 비트 신의 선도적 존재가 되었다. 그의 최신작인 [You’re Dead!]에는 래퍼 Kendrick Lamar와 Herbie Hancock 등이 참가중이다. 작년 8월에는 소닉 매니아(역주: 게임이 아니라 라이브 축제 명칭)에 출연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3D영상과 융합된 DJ스테이지를 보여줬는데, 거기에선 게임과 공각기동대 사운드 트랙 등을 틀었지만 카우보이 비밥도 좋아한다고 하며, 와타나베 감독의 [블레이드러너 블랙 아웃 2022]에선 감독의 요청으로 음악을 담당했다.



그런 Flying Lotus와 악곡을 공동 제작하는 게 Brainfeeder에 소속된 맹우 Thundercat이다. 1984년에 LA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시스트로서 슬래쉬 메탈 밴드인 Suicidal Tendencies, R&B의 Erykah Badu, 래퍼 Kendrick Lamar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일해왔고, 그런 경력이 쌓아올린 하이브리드한 음악성으로 2011년에 솔로 데뷔하였다. 싱어송라이터다운 면모를 강하게 드러낸 앨범 DRUNK(2017)는 그 집대성이라 하겠는데, Michael McDonald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Show You The Way는 어덜트 오리엔티드 록의 재평가 시류와 맞물려 큰 화제가 되었다.



☆Taku Takahashi는 일본의 DJ / 음악 프로듀서이다. 98년부터 m-flo의 트랙메이커로서 활동했고, 99년에는 메이저 데뷔를 한 뒤 히트곡을 연발했다. 음악 프로듀서로서는 무카이 타이치와 카토우 미리야, MINMI 등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섹시 그룹 EXID의 일본 오리지널 곡을 프로듀스하였다. 또한 애니 쪽에서 [팬티 & 스타킹 with 거터벨트]의 사운드 트랙도 맡았었고, 와타나베 감독의 [스페이스☆댄디]에도 노래를 제공한 바 있다.



G.RINA는 일본의 여성 싱어 / 비트메이커 / DJ이다. 2003년에 일찍이 직접 프로듀스한 앨범을 릴리스했었고, 댄스 음악에서 디스코, 소울, 힙합까지 섭렵하는 음악성을 보여주며 2007년에 빅터를 통해 데이저 데뷔했지만, 인디 레이블 쪽에서도 여전히 독자적인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토키 아사코, Negicco 등에게 악곡을 제공하면서 tofubeats, 친자 도프네스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벌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중이다.



Maika Loubté는 일본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가수 / 싱어송라이터 / 트랙메이커 / DJ이다. 10대 시절까진 일본, 파리, 홍콩에서 생활하며 14살에 작사 작곡을 시작했고, 오야마다 케이고, 스즈키 케이이치, 키쿠치 나루요시 등과의 공연(共演)을 거쳐 2014년에 앨범 데뷔를 하였다. 빈티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부터 최신 전자악기까지 다루는 인도어파 여성으로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그녀는, CM음악부터 극중 노래까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신진 크리에이터이다. (글: 타카하시 오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