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1. 2. 21:08

[애니] K 1-13화 완결 감상

K
감독 & 캐릭터디자인: 스즈키 싱고 시리즈 구성: 미야자와 타츠키

 

라이트노벨 작가 일곱 명이 모여 원작과 각본을 담당한 오리지날 애니였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해 그다지 재밌게 보지는 못 했습니다. 취향 탓도 있겠습니다만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야말로 중2병적인 설정과 캐릭터 표현으로 가득했다고나 할까요 (화면연출에 관해선 GoHands의 마르두크 스크램블을 계승한 듯하지만 말이죠). 원화가 출신에 특별한 실적도 없는 스즈키 싱고 씨가 인생 첫 감독에 캐릭터 디자인부터 전편 콘티까지 담당하고, 대부분 애니와 별 관계 없던 라이트노벨 작가들이 직접 각본까지 썼는데 솔직히 약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은 설정과 사건들을 엄청난 비밀인양 감춰가며 전개한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 숫자는 많은데 그 전원을 한 명 한 명 멋있게 표현해주려고 한 것도 그렇고 너무 많은 걸 동시에 하려다가 무리했다는 인상입니다. 사실 종반부 내용은 은근히 괜찮았지만, 초반부에 떨어져나간 시청자가 많지 않을까 싶네요. 인기성우들이 대거 투입된데다, 완전히 노렸다고 볼 수밖에 없는 BL색도 일단은 플러스 요소라, 이쪽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꽤 재밌게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부터 2쿨 예정이었던 듯 종영과 동시에 2기 발표가 났는데 아마 이 노선이 계속 이어지리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