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4. 14. 15:25

[애니] 취성의 가르간티아 - 스태프진 인터뷰


방영 전에 공개된 각 주요 스태프의 작품에 관한 코멘트를 번역해보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성우진 인터뷰도 올려볼 생각입니다.




무라타 카즈야 (감독)

: 만일 바다에 떠있는 배들을 묶어서 사는 마을이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 것인가. 어릴 적 동경하던 바다와 배의 세계. 그곳에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을 사람들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10년 이상 전입니다. 혼자 구상을 시작했던 그 이야기가 우로부치 겐 씨, 나루코 하나하루 씨, 그리고 앞으로 발표될 다채로운 스태프들의 힘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리란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이런 곳에 살아보고 싶다', '이곳에 가보고 싶다'란 생각이 드는 세계로 만드는 것과, 이방인으로 그곳에 헤매여든 주인공 레드의 성장입니다. 은하의 끝에서 전투밖에 할 줄 모르던 소년병이, 육지없이 바다에서 살아가던 사람들과 만나 하게 될 선택은 무엇일까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살아보고 싶어질 그 세계를 시청자분들께 체감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우로부치 겐 (시리즈 구성/각본)

: 이 애니는 기획단계부터 10대 후반에서 20대 전반의 연령층, 즉 지금부터 사회에 진출하거나, 막 사회에 발을 내딛었을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성을 주어주는 걸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런 의식을 갖고 구성한 스토리는 과거에 제가 참여한 작품군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취직 빙하기라 불리는 이 힘든 시대에, 어려운 싸움을 강요받고 있는 젊은이들의 가슴에 이 작품이 응원가로서 전해지길 바랍니다.


나루코 하나하루 (캐릭터 원안)

: 어릴 적 프라모델을 좋아해서 건담 프라모델을 잔뜩 만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옛날 작품을 보면 이름은 기억 안 나도 파츠 모양 같은 걸 떠올릴 때가 있는데, 특히 웨더링 하는 걸 좋아해서, 녹이나 얼룩을 상상하며 붓으로 더럽혀가는 게 쾌감이었습니다. 환경이나 풍토 등에 의해 세월이 흐른 듯한 느낌을 주어 그 토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감을 나타내는데 흥미를 느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육지 없이 바다에서 이뤄지는 가르간티아의 삶은, 자원과 소재의 희소성 및 가치관이 현재와 전혀 다르기에, 캐릭터 원안도 우선 그 부분에 대해 상상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멋을 내거나, 즐거움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어딘지 그리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또한 로우 테크와 하이 테크가 교차하는 세계관, 공장과 녹슨 물건들, 유압식 기계에 매력을 느낄 분들도 분명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시와타 마코토 (메카닉 디자인)

: 인간에게 로봇이 도구인지 파트너인지를 항상 고민하는데, 머신 캐리버는 파트너로서의 로봇을 의식한 디자인입니다. 반대로 지구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형 로봇들에겐 기름냄새가 날 듯한 도구로서의 인상을 강하게 주어주고 있죠 (도구감이 없는 로봇도 예외적으로 존재하긴 합니다). 미로 같은 철로 된 대지에 사는 사람들의 도구로서 일상에 녹아든 로봇과, 생활감을 완전히 배제한 미지의 인간형 로봇. 그것들이 사용되는 환경과 가치관의 대조가 이 작품세계의 폭을 보여주는 기호로서 공헌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