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4. 3. 16:48

[게임] 레이튼 교수와 초문명A의 유산 - 클리어 소감


지난 달 발매된 3DS용 게임 [레이튼 교수와 초문명 A의 유산]의 클리어 소감입니다. 결론부터 말해 지금까지와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만, 이번 스토리는 비밀결사 타젠트와 싸워가며, 그동안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던 고대 아스란트 문명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여태까지 발매된 다섯 편 동안 스토리가 재밌다고 느낀 적은 없었고, 이번 작품 역시 최종전개 직전까지는 텍스트를 읽는 게 고역일 만큼 지루하고 따분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이튼 최종장을 표방한 만큼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마지막엔 꽤 깨는 반전을 보여주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레이튼의 과거와 캐릭터들의 숨겨졌던 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은 솔직히 지나치게 뜬금없어서 실소하고 말았습니다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 테니 아래 하얀 글씨로 써두겠습니다). 게다가 키 캐릭터인 쿠츠나 시오리 씨의 연기가 너무나 엉망이라 감동해야 할 장면에서 감동하기 힘든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길게 내용에 관한 감상을 쓰긴 했지만 사실 스토리를 보려고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중요한 건 수수께끼입니다. 다행히 문제 퀄리티는 지금까지 중 가장 괜찮았다고 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설정된 포인트는 약간 인플레이션 기미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를 유지해주고 있고, 직접 조작하는 퍼즐식 문제가 많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록된 문제수는 본편 150문제와 보너스 15문제로 총165문제에, 특수퍼즐 20문제와 일간 수수께끼 통신까지 포함하면 볼륨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각 장면에 어울리는 문제를 배치한 것도 몰입도를 높혀주는 좋은 요소였습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시리즈와 크게 다를 바는 없었고, 레이튼의 지나친 액션능력과, 아무 증거도 없이 예언자 수준의 추리를 펼치는 게 약간 불만이지만 결국 귀여운 우리의 루크 덕분에 모두 용서하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