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1. 29. 16:46

[만화] 그라제니 1-8권 감상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중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만화가 있으니, 바로 이 [그라제니]입니다. 간단히 장르를 정의하자면 프로야구를 소재로한 야구만화라 하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야구만화와도 다릅니다. 제목인 그라제니는 그라운드엔 돈이 묻혀있다(グラウンドには銭が埋まっている)를 줄인 말로, 이 제목에서 보이듯이 돈을 벌기 위한 야구, 즉 프로 직업으로서의 야구를 그린 만화입니다.

 

주인공은 프로 8년차에 1800만엔 정도의 연봉을 받는 1군 불펜투수 본다 나츠노스케로, 그를 통해 일본 야구계의 생리와 프로야구 선수들의 생활을 보여줍니다만, 이 작품은 일반 야구만화처럼 시합내용이나 투수와 타자의 승부 등은 거의 묘사하질 않습니다. 그보다는 시즌 전체에서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쓰여지고, 구단과 프런트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연봉협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선수 이외의 중계진과 매스컴, 스카우터 등 다른 야구 관계자들은 야구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 같은 내용을 보여주기에 상당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성 짙은 작품이냐고 하면 그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코미디 테이스트의 스토리 만화로서, 제대로 매 화 주제에 따른 재미난 이야기가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연출되는 수작입니다. 모닝의 만화라 연재 2년만에 만화 속에선 상당한 시간이 흐르며 이미 8권까지 진행됐기에 주인공이 늙어가는 게 벌써부터 아쉬운 추천만화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