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6. 8. 21:17

[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 - 감상


SF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를 보고 왔습니다. 빅뱅이론 시즌2의 8화를 보면 쉘든과 라지가 스타트랙 중 어느 편이 최고였고 어느 편이 최악이었지에 관해 다투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라지가 시리즈 최고 명작이라고 주장하는 게 1982년 개봉했던 스타트랙 칸의 분노로, 이를 리메이크한 게 이번 스타트랙 다크니스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원제는 분노가 맞지만 일본에선 건담의 영향인지 칸의 분노를 칸의 역습이라고 하더군요).


결론부터 말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올해 최고로 흥행한 아이언맨3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론 스타트랙이 약간 더 나앗다고 해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형성을 많이 탈피하는데 성공한 스토리 구성도 그렇고, 비록 리부트된 시리즈이긴 해도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아온 캐릭터들의 매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신선하게 느껴지던 건 일반적인 영화였다면 뭔가 문제가 생길 만한 플래그가 세워지더라도 그 캐릭터의 팬층을 고려한 건지 플래그가 부러지고 마는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술루가 함장 대리를 맡았을 때라든지 스캇을 대신해 기관장이 된 체코프의 활약 등).  


캡틴 커크와 미스터 스팍의 러브 로맨스도 아쉽지 않을 만큼 나와주고, SF다운 액션 장면들도 많은데다 이야기가 반전을 거듭해 짧지 않은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단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3D 퀄리티까지 만족스러웠고 말이죠. 예전 시리즈의 캐릭터 설정들을 조사해보고 보신다면 조금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추천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