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빌 서바이버2 The Animation 1화 ]
게임을 꽤나 재밌게 플레이했고, 키시 씨와 우에즈 씨 콤비가 맡아서 은근히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솔직히 백지정보 상태에서 보기에 재밌을까 싶은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높았던 기대치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퀄리티였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의 효과를 충실히 재현해준 연출과, 그 캐릭터와 배경, 악마들이 움직이는 걸 보는 게 즐겁습니다. 사실 게임에선 주인공이 야마토에게 특별시될 만큼 특출난 힘이 있었던 건 아니라 약간 당위성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히 애니판에선 각색을 통해 고레벨 악마 백호를 소환해내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원작에서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인 친구 다이치가 첫 화부터 대활약하는 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어서 다른 캐릭터들도 등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단재분리의 크라임엣지 1화 ]
만화를 읽어 알고 있기는 했지만 역시 지나치게 작위적인 전개가 조금 거슬리는 편입니다. 뜬금없이 저택으로 가는 도입부하며, 처음 만난 사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대화와 행동들, 갑작스럽게 방으로 찾아와 묻지도 않은 이름과 과거에 대해 설명해주는 할아버지 등, 여러모로 조금 억지스럽달까요. 저주받은 피가 그렇게 이끌었다는 걸로 납득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설정 자체는 FATE와 유사하지만 분위기를 보면 약간 미래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는데, 결국 내용보다는 연출 중시의 작품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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