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4. 16. 17:04

[애니] 최근의 5분 애니에 관한 칼럼 by 마이니치 신문

프리시스 프리토크

신작 애니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분이라면 아마 최근 2~3분짜리 애니가 갑자기 늘어났다 걸 느끼셨을 겁니다 (OP/ED+광고까지 쳐서 5분으로 분류합니다). 그저께 일본의 유명 일간지 중 하나인 마이니치 신문에 이 5분짜리 애니에 관한 칼럼이 실렸는데, 꽤 흥미 깊은 이야기라 번역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5분 애니의 증가 추세에 관하여 / 2013.4.14 ]


"5분 애니"라 불리는 방송시간이 5분에서 10분 미만인 심야 애니메이션이 급증하고 있다. 5분 애니의 지상파 방송은 2011년부터 증가하여, 그 숫자는 올해 1~4월만 봐도 2010년의 연간 작품수의 약 4배에 달한다. DVD 판매부진에 괴로워하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인지, 5분 애니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5분 애니는 4컷 만화를 원작으로 삼는 작품이 많은 게 특징이다. [아이마이미], [리코더와 란도셀] 등 4컷 만화의 애니화에 관여해온 타케쇼보의 키무라 아츠시 씨는 원작이 4컷 만화일 경우, 애니는 3~5분 정도가 보기 편하고, 적당한 부분에서 마무리를 짓기 쉽다는 걸 매력으로 꼽았다. 5분 애니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6년쯤 [비밀결사 매의 발톱] 같은 짦막한 저예산 애니가 인기를 얻은 게 계기로, 5분 애니의 작품수는 수도권에서 2010년에 단 3편이던 게, 2011년에 6편, 2012년에 8편으로 늘어나, 올해는 1~4월에만 [아이마이미], [야마노스스메] 등 이미 11편에 달하고 있다.


5분 애니의 제작에 힘을 쏟고 있는 타케쇼보는 [비밀결사 매의 발톱]의 인기를 보고 5분 애니에 주목하여 2009년에 [유루메이트]를 제작했으며,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방송한 뒤 DVD판매를 통해 흑자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2011년부터는 [모리타 양은 과묵해]를 심야에 방송하는 등, 다양한 5분 애니를 만들어 대부분의 작품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애니의 TV방송은 어디까지나 DVD와 원작을 팔기 위한 광고의 장으로, 결국 판매금액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하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30분 애니를 12화분 만들려면 1~2억엔 정도의 막대한 비용이 들고, 최근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라 적자 타이틀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5분 애니는 2000만엔 미만으로 제작이 가능해 이익회수가 비교적 간단하고, 적자가 될 위험성이 낮다. 5분 애니가 증가한 배경엔 이런 제작측의 의도가 있다.




또한 시정차측도 이를 받아들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11년도 사회생활 기본조사에 따르면, 국민 전체의 자유시간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5년 전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는데 반해, 25~34세의 평균 TV시청 시간은 10분 이상 줄어들었다. 인터넷과 게임, 스포츠 등 취미가 다양화된 현대인은 DVD나 TV를 보는데 쓰는 시간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키무라 씨는 시청자가 30분짜리 연속 애니를 챙겨보는 게 힘들어졌지만, 5분 애니는 보기 쉽다는 게 지지받는 요인 중 하나라고 얘기한다.


이번 4월 시즌에도 [혈액형 군], [아이우라], [스파로우즈 호텔] 등 많은 수의 5분 애니가 시작된다. 키무라 씨는 저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어 다른 회사의 참가도 늘고 있지만,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과연 한때의 붐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5분 애니의 동향에 주목해 보고 싶다.


여러모로 일반 신문의 기사다운 분석이란 생각이 드는 내용이지만, 확실히 5분짜리 애니가 증가한 건 사실입니다. 기사에 나온 타케쇼보도, 지난 시즌에 [야마노스스메]와 [만걸]을 만든 어스 스타 엔터테인먼트도 출판사라, 아무래도 5분 애니는 애니 자체만이 아니라 원작 단행본 판매가 세트가 되는 이익모델이라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