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4. 9. 13:03

[애니] 악의 꽃 1화 - 감상

[ 악의 꽃 1화 감상 ]


방영 전까지 철저히 영상을 숨기고 있다가 드러난 그 스타일 때문에 파문을 부르고 있는 문제작 [악의 꽃]입니다. 원래 변태적이며 일탈된 그 내용 때문에 만화가 연재될 당시부터 말이 많던 작품인데, 애니화를 놓고 또 한 차례 화제를 몰고 왔다는 느낌입니다. 코믹 나타리에 실렸던 원작자와 감독의 대담기사를 읽어보면, 사실 나가하마 씨는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야 재밌지 애니로 만들 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한 차례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가, 다시 오퍼가 왔을 때 실사영상을 트레이스하는 로토스코프 기법을 사용한다면 만들겠다고 한 걸 제작사가 수락해서 결국 이렇게 되었다는데, 솔직히 호불호가 크게 갈릴 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이 기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성우들의 수록도 화면을 보며 정면 마이크에 녹음하는 게 아니라, TV 방송에서 쓰는 건마이크를 이용해 서로 마주보며 녹음했다니 연출에 대한 고집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충사 시절 먼지까지 표현해보겠다고 난리였던 분이니까요 -_-;) 게다가 이 때문에 시청자가 떨어져나갈 건 알지만, 그래도 재밌게 느끼고 계속 볼 사람만큼은 절대 만족시켜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상업작품으로서 괜찮은 걸까 싶긴 합니다.


뭐 애니의 스타일이야 이런 애니가 하나쯤 나와주는 것도 재밌으니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이고, 완전히 추녀가 된 사와의 캐릭터 디자인도 스토리에 굉장히 잘 부합될 듯해 괜찮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그것과 별개로 이 작품의 내용은 제겐 많이 거북한데, 반 억지로 중학생편을 끝까지 읽긴 했습니다만, 왜 일부 독자층에 인기인지 이해는 해도 공감은 도저히 해줄 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태생부터가 보는 이를 가릴 작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