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1. 17. 11:00

[만화] 오레모노가타리 1-2권 감상

 

 

오늘 포스팅은 무크지 [이 만화가 대단해 2013]에서 여성부문 1위에 오른 만화 [오레모노가타리 (나이야기)]입니다. 저는 순정만화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기에 그냥 어떤 만화인지 한 번 보자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과대평가란 말과 함께 차이고 있는 남성부문 1위 테라포마즈와 달리, 이 오레모노가타리는 정말로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 만화를 딱 한 줄로 표현하자면 '착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로, 그 컨셉 자체가 상당히 독특한데 우선 스토리를 따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고릴라 같은 덩치와 외모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인간미 넘치며 정의로운 고교생 타케오는, 어느 날 소꿉친구인 스나카와와 탄 전철에서 치한에게 당하고 있던 소녀 린코를 구해준다. 타케오는 린코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과거에 자신이 짝사랑했던 모든 여자들이 미남인 스나카와를 좋아했다는 경험으로 인해 그녀 역시 스나카와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하여 둘을 이어주려 노력한다. 그러나 결국 몇 가지 사건을 거친 뒤 린코가 반한 건 스나카와가 아닌 자신이었음을 알게 되어 사귀기 시작하는데...

 

얼핏 보기엔 꽤나 흔해빠진 내용 같지만 이 작품은 결코 진부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바로 이 둘의 순박한 러브 스토리 사이에서 펼쳐지는 타케오와 스나카와의 우정 이야기가 덕분이죠. 보통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메인 캐릭터인 순정만화라면 당연히 삼각관계가 되겠지만, 이 만화에서 사랑 이야기와 우정 이야기는 완전 별개로 진행됩니다. 뭐든 솔직하고 순진한 타케오와, 무표정하고 말수가 적은 스나카와의 서로를 배려해주고 위해주는 이심전심 우정은, 린코와의 사랑 이야기 이상으로 따스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실 처음엔 그저 추남 분투기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던 작품이었지만, 타이밍 좋게 벌어지는 사건들만 따지지 않고 읽는다면 정말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착한 만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