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2. 11. 1. 13:59

[감상] 절원의 템페스트 01-04화

제4화. 벌 받을 자, 두 명
각본: 오카다 마리 / 콘티: 안도우 마사히로 / 연출: 아베 타츠야 / 작화감독: 나가타 에리

우선 이 작품에 관한 첫인상은 '신선하다'였다. 이런 류의 만화나 애니 등에서 흔히 보기 힘든 구도와 전개방식으로, 특히 캐릭터 표현에 있어선 전형성에서 확실히 일탈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굳이 시청자를 주인공과 동일시 시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려는 게 아니라, 비밀스러운 스토리의 힘으로 이끌고가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 느껴졌다. 애니화된 바도 있는 스파이럴의 추리소설가 시로다이라 쿄 씨가 원작을 맡고, 작화와 별도로 스토리 구성작가가 붙어있던 만화였다는 게 이해가 된달까.

다만 그렇다고 애니 자체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느냐고 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독특한 구도가 주는 매력은 확실히 크지만, 그 만큼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답답함 등 부담감도 주어주기 때문이다. 끝까지 한 번 다 보고서 내용을 알고 다시 보면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겐 작품에 몰입하지 못 한 채 그만두게 만드는 위험성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일단 애니 자체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현재로선 계속 뒷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