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게임 소감 / / 2013. 4. 28. 17:36

[만화] 오늘의 유이코 양 1-2권 감상


오늘 소개해볼 건 애프터눈에서 연재중인 히데카와 켄신 씨의 만화 [오늘의 유이코 양]입니다. 어딘지 분위기적으로는 미나미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은 작품인데, 이 만화의 장르는 그냥 코미디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학원 러브 코미디로, 개그보다는 캐릭터와 상황설정이 재밌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조금 기가 약하지만 상냥하고 착한 소년 토모야가 고지식하고 자기 속내를 내보이는 데 서툰 소녀 유이코와 사귀가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으며, 일단의 설정은 고교생인데도 이들의 연애는 완전 중학생 레벨입니다 (요즘 조숙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초등학생 수준일지도). 이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를 중심으로 친구들 및 형제들의 관계변화가 주된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이 만화가 재밌는 주된 이유를 딱 잘라말하면 바로 여주인공이 [초 왕도격 츤데레]란 점입니다. 평소엔 새침하고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주인공인 토모야를 제지하지만, 결국은 토모야를 위해 궤변을 늘어놓으며 그 원칙을 꺾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엔 미소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츤데레도 시간이 흘러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됐고, 변종 츤데레는 물론 그냥 기가 센 여자애를 츤데레라고 하는 것도 자주 보이는데, 진정한 의미의 츤데레가 뭔지 확실히 알려주는 작품이 바로 이 오늘의 유이코 양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토모야와 유이코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만, 소꿉친구와 같은 반 친구들, 여동생과 언니 등 다른 캐릭터들도 조금씩 자기 자리를 잡아가며 뒤록 갈 수록 좋은 맛을 내주고 있는데다, 사이드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유이코의 친구 만들기 이야기 역시 따스한 내용이 되어주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월간 연재임에도 한 화의 연재분량이 적어서 아직 두 권밖에 안 나와있지만, 언젠가 꼭 애니화 되어줬으면 싶은 만화 중 하나입니다.